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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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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이정후, 멀티히트 폭발에 타점까지…김하성도 '3출루' 빛났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3경기 만에 타점도 추가하는 등 펄펄 날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전날 4출루에 이어 3출루 경기를 치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이날도 안타와 득점을 추가한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에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한 경기에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멀티히트와 함께 타점·득점을 동시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점을 추가한 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 타율도 0.258(66타수 17안타)로 더 끌어올렸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쳤다. 다만 1사 후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엔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한 뒤, 호르헤 솔레르의 안타와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3으로 추격하던 7회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앤드루 나르디의 7구째 직구를 밀어 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역전타까지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이정후는 9회 1사 1루 상황에선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승리했다. 만회 득점으로 이어진 4회 볼넷 출루와 직접 동점까지 만든 적시타 등 이정후의 활약이 샌프란시스코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김하성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이날 하루에만 세 차례나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전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4개)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출루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기록한 출루만 무려 7차례다. 기록은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0.221(68타수 15안타), 출루율은 0.333으로 각각 올랐다.김하성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 로스의 낮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4회 1사 1, 3루 상황에선 내야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 살아나갔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을 추가했다.이어 김하성은 5회 2사 1, 2루 상황에선 상대 투수의 피치 클록 위반으로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잭슨 메릴의 2타점 적시타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도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김하성은 7회에도 이날 두 번째 볼넷이자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9회에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샌디에이고는 밀워키를 7-3으로 꺾었다. 김하성도 3출루로 힘을 보탠 값진 승리였다.김명석 기자 2024.04.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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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선두주자'였는데, 이정후의 빛바랜 '3G 연속 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55로 상승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타수 1안타,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3타수 2안타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추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나섰다. 멀티 안타는 2경기 연속이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호안 아돈의 95.6마일(약 153.8km)의 공을 받아쳤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났다. 1-2로 끌려가던 3회 말 첫 타석에서도 이정후는 아돈의 94마일(약 151km)의 공을 투수 앞 땅볼로 연결해 소득없이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신고했다. 바뀐 투수 로버트 가르시아의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통타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3-3 동점인 6회 2사 3루에서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추가했다. 상대 투수 카일 피네건의 97마일(약 156km)의 빠른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와 호르헤 솔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3루까지 진출한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의 투수 앞 땅볼로 홈에서 잡히며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이어 맷 채프먼이 병살로 물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3-5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말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 초 제이콥 영에게 안타 뒤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내준 뒤 CJ 에이브람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 에이브람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닉 아메드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와 9회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4승 8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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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좌완에 약하대' 이정후, '우승 후보' 다저스에 나홀로 멀티 안타 쾅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승 후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만나 멀티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중 유일하게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6(18타수 6안타)이 됐다. 이날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상대 선발 제임스 팩스턴의 약 152km/h(94.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출루한 이정후는 2사 후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팩스턴의 바깥쪽 포심을 건드렸다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초 무사 1루에선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약 150km/h(93.1마일)의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두 경기 만에 나온 멀티 안타이자, 왼손 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값진 멀티 히트였다. MLB 데뷔 시즌을 치르는 이정후는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날 멀티 안타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1-6으로 끌려가던 7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조 켈리의 약 157km/h(약 97.3마일)의 공을 때려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9회 초 무사 1루에선 디넬스 라멧의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발사각이 너무 높아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3-8로 패했다. 다저스는 1회 말 무키 메츠의 3루타와 오타니 쇼헤이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베츠의 볼넷, 오타니의 2루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3-0까지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클 콘포토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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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코리아' 김하성 홈런 포함 4출루, 이정후는 볼넷만 3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출루'를 합작했다.김하성과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각각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결과는 샌디에이고의 13-4 대승.이날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회 내야 안타에 이어 2회 시즌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6-0으로 앞선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달튼 제프리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는 357피트(108.8m)로 측정됐다.3회 볼넷, 5회 삼진을 기록한 김하성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방면 2루타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1사 3루에서 터진 루이스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팀의 13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전날까지 0.167에 불과했던 시즌 타율을 0.273(22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전날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놀라운 선구안으로 리드오프 역할에 충실했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3회, 4회 세 타석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6회에는 루킹 삼구 삼진,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286(14타수 4안타)으로 하락했다. 대신 출루율이 0.286에서 0.368로 크게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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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2.46' 고우석, 애리조나전 무실점…김하성·이정후 무안타 침묵

오른손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직전 등판의 난조를 만회했다.고우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1이닝 무실점했다. 이로써 16.20까지 치솟았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2.46(4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낮췄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31이다.선두타자 카일 갈릭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고우석은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와 터커 반하트를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고우석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흔들렸다.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랐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애리조나전 무실점으로 일단 한숨 돌렸다.이날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50에서 0.304(23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LA 다저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18(22타수 7안타)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8:28
메이저리그

구종 모르고 안타 생산...6400명 박수 받은 이정후, 감독·동료도 감탄

메이저리그(MLB) 공식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코칭스태프와 동료, 현지 매체에 기대감을 안겼다. 이정후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지고 있던 1회 말 첫 타석에서 지난 시즌 13승을 거둔 빅리그 대표 신성 조지 커비를 상대했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적극적인 주루로 2루를 밟았고,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가 나왔을 때 빠른 주력을 뽐내며 득점까지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만 5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이후 두 타석에선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빅리그 공식전 첫 타석부터 정타를 생산했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추격 득점을 올린 점은 높을 평가를 받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첫 타서에서 안타를 치고 득점까지 한 건 매우 좋은 결과다. 확실히 좋은 스피드를 갖고 있는 선수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반겼다. 이정후의 득점을 이끈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 웨이드 주니어도 "알려진 대로 배트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하는 선수로 보인다"라고 했다. MLB 매체들도 이정후의 첫 경기를 주목했다. MLB닷컴은 "지난주 옆구리 통증을 겪은 뒤 실전 데뷔가 늦어졌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새 중견수는 첫 이닝 5득점이 시작된 안타를 때려냈다.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온 이 선수는 선두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 6418명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크로니클도 "긴장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쳤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후가 지난해 7월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긴 공백기를 가진 점을 언급하며 "중심이 좋아 보였고, 주루도 잘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데뷔전 뒤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커비를 상대로 안타를 친 공의 구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낯선 투수의 공에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런 투수의 공을 안타로 만들며 탁월한 콘택트 능력을 증명한 게 이정후다. 이정후는 28일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선 결장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데뷔전을 늦어진 그를 구단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매체 디애슬레틱도 "이정후는 주전 경쟁을 펼치기 위해 MLB에 온 선수가 아니"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편안하게 빅리그 생활을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0:00
프로야구

최고 145km 구창모 109일만의 복귀, 류중일 감독 앞 2이닝 무실점

부상으로 3개월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합숙 훈련을 나흘 앞두고 실전 투구를 마쳤다. 구창모는 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27개였다. 구창모가 실전에 등판한 건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 이후 109일 만이다. 구창모는 당초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무와의 2군 경기에 선발등판해 3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실전 테스트가 미뤄졌다. 구창모는 6월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과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6월 초 발표된 항저우 AG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재활 속도가 조금씩 미뤄져 최종 승선 여부가 불투명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왼쪽 발목 수술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이탈한 데 이어 '에이스' 구창모의 합류조차 불투명하자 근심이 커졌다. AG 부상 엔트리 교체를 최대한 미루기로 했다. 구창모를 예의주시하는 측면이 컸다. 구창모는 최근 들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 지난 5일 가볍게 30구를 던졌고, 13일 라이브 피칭까지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에 그쳤으나, 투구 후 별다른 문제가 없는 점이 고무적이었다.구창모는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거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 오는 12월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지난겨울 합의한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 조건에도 영향을 끼친다. 구창모는 19일 1회 말 피칭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KT 선두타자 이시원을 유격수 뜬공, 후속 이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황의준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이어 구창모는 2회 말 4번 타자 강민성을 3루수 땅볼, 후속 이준희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 한지용에게 1루수를 맞고 굴절된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지강혁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막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27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21개였다. 포심패스트볼(20구)-슬라이더(5구)-포크볼(2구)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5㎞가 나왔다. 구창모는 "몸에 대한 걱정 없이 계획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했는데,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며 "포심 패스트볼이 괜찮았다.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 마운드에서 긴장했는데 포수 신용석의 좋은 리드로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이날 익산구장에는 류중일 AG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찾아 현장에서 구창모의 투구를 지켜봤다. 구창모는 대표팀 엔트리 교체 여부 발표 직전 가까스로 마운드에 복귀해 'OK 사인'을 보냈다. 최종 결정은 코치진의 결정에 달려있다. 이형석 기자 2023.09.19 15:09
프로야구

'마틴 3안타+최정원 깜짝 결승타' NC, 7월에 처음 웃었다…5연패 탈출

NC 다이노스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NC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4(연장 10회)로 승리했다. 7월에 치른 4경기 전패 포함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온 연패를 '5'에서 마감했다. 아울러 시즌 37승(1무 36패)째를 따내 5할 승률도 지켜냈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키움은 시즌 40패(2무 39승)로 5할 승률을 눈앞에서 놓쳤다.NC는 1회 초 2사 1·2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1회 말 반격했다. 김준완과 김혜성, 이정후의 3연속 안타로 1-1 동점. 계속된 무사 2·3루 김웅빈 타석에선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했다. 2회 말에는 1사 1·2루에서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의 실책으로 키움이 3점째를 뽑았다. 김준완의 1루 땅볼 때 1루 커버를 들어간 와이드너가 윤형준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 박주홍이 득점했다. NC는 3회 피안타 없이 볼넷 2개와 도루 1개 그리고 실책으로만 점수를 내줬다.NC는 4회 초 1사 후 마틴의 2루타, 윤형준의 안타로 1·3루 주자를 쌓았다. 이어 서호철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마틴이 득점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2루 송구로 병살타를 노렸지만, 서호철의 발이 1루에서 더 빨랐다. 3-2로 추격당한 키움은 6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 이형종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형종의 3루수 방면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외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NC는 8회 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손아섭의 안타, 2사 후 박민우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뒤 권희동과 마틴의 연속 적시타로 4-4 동점에 성공했다.9회까지 팽팽하게 전개된 두 팀의 맞대결은 연장으로 흘렀다. NC는 10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의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해결사로 나선 건 최정원이었다. 키움 불펜 이명종의 2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루 주자 김주원을 불러들였다. 시즌 첫 안타를 짜릿한 결승타로 책임지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NC는 선발 와이드너(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 이후 불펜 6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타선에선 3번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2득점, 5번 마틴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후라도가 7이닝 10탈삼진 2실점 쾌투했지만, 시즌 6승(8패) 달성에 실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6 22:12
프로야구

[IS 고척] 장재영 7K 무실점 데뷔 첫 승, 키움 5할 승률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5할 승률에 다가섰다.키움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시즌 38승 2무 39패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NC는 36승 1무 36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밖에 따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하다.선발은 NC의 우세가 점쳐졌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1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출격했다. 페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1위. 키움전에도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키움은 2021년 데뷔 후 승리가 없는 유망주 장재영이 마운드를 밟았다. 3회까지는 팽팽했다. 두 팀의 선발 투수가 모두 무실점하며 '0'의 승부가 이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4회 말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웅빈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투수진이 리드를 지켜냈다.NC는 찬스마다 타선이 침묵했다. 2회 초 무사 1·2루에선 윤형준과 천재환, 박세혁이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3회 초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서호철이 투수 병살타,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거듭 득점권 찬스를 놓친 뒤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맞아 더욱 뼈아팠다. 7회 초에는 선두타자 마틴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후 천재환이 투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장재영이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어 등판한 양현(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임창민(1이닝 무실점)이 나란히 쾌투했다. 타선에선 이정후가 4타수 3안타, 김웅빈이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NC는 5이닝 8탈삼진 2실점 한 페디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손아섭이 3회 두 번째 타석 안타로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부문 단독 2위(2318안타)로 올라선 게 유일한 소득이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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